협상의 무대가 된 드래프트 데이
2025년 NBA 드래프트는 단순한 신인 선발 무대가 아니었다. 유망주들이 각 팀에 지명되는 순간, 동시에 구단들은 시즌 오프 트레이드를 시작하며 판을 흔들었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각 지명 결과를 발표하는 동안에도 복수의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5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된 에이스 베일리(Ace Bailey)를 지목하기 위해 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다른 트레이드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이날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피닉스, 케빈 듀란트 떠나보내고 센터 두 명 영입
피닉스 선즈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센터를 확보했다. 일요일, 피닉스는 케빈 듀란트를 휴스턴으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 대가로 제일런 그린(Jalen Green), 딜런 브룩스(Dillon Brooks), 그리고 10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이 지명권으로 듀크대 센터 카만 말루아치(Khaman Maluach)를 영입했다.
또한 수요일에는 또 다른 센터 윌리엄스를 추가로 영입하며 프런트코트를 보강했다.
샬럿, 미치치 영입… 신인 리암 맥닐리 추가
샬럿 호네츠는 세르비아 출신의 바실리예 미치치(Vasilije Micic)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29순위로 코네티컷대 신입생 리암 맥닐리(Liam McNeeley)를 지명하며 미래 자원까지 확보했다.
디릭 퀸, 뉴올리언스로… 아사 뉴웰은 애틀랜타행
애틀랜타 호크스는 13순위 지명권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넘기고, 대신 23순위와 2026년 무보호 1라운드 지명권(뉴올리언스와 밀워키 중 더 높은 순위)을 받아왔다. 뉴올리언스는 메릴랜드 대학의 디릭 퀸(Derik Queen)을 지명하며, 7순위 제레마이아 피어스(Jeremiah Fears)와 함께 새로운 전력을 구축한다. 애틀랜타는 23순위로 조지아 대학의 아사 뉴웰(Asa Newell)을 지명했다.
워싱턴-유타 트레이드… 클레이튼 Jr.는 유타행
워싱턴 위저즈는 18순위 지명권을 유타 재즈에 넘기고, 대신 21순위, 43순위, 그리고 2031년과 2032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유타는 플로리다 대학 소속으로 이번 시즌 NCAA 챔피언을 차지한 월터 클레이튼 주니어(Walter Clayton Jr.)를 18순위로 지명하며 베일리와 함께 미래의 주축 전력을 갖추게 됐다. 한편 워싱턴은 21순위로 일리노이 대학의 윙 자원 윌 라일리(Will Riley)를 선택했다.
쿠퍼 플래그, 전체 1순위로 댈러스 입단
이번 드래프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댈러스 매버릭스의 전체 1순위 지명이었다. 매버릭스는 예상대로 포워드 쿠퍼 플래그(Cooper Flagg)를 1순위로 지명했다. 플래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댈러스는 1.8%라는 낮은 확률을 뚫고 드래프트 추첨에서 1순위를 거머쥐었고, 재학 중 조기 졸업을 택하며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갖춘 플래그는 이번 클래스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아 왔다.
키 203cm, 몸무게 100kg인 플래그는 듀크대 입학과 동시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전미 올아메리칸에 선정됐으며, 나이스미스 상과 우든 어워드 등 주요 개인상을 휩쓸었다. 평균 19.4득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블록, 1.4스틸을 기록하며 듀크를 35승 4패, 파이널 포어로 이끌었다.
돈치치의 공백, 플래그가 메운다
플래그의 합류는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떠나보낸 충격적인 트레이드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 거래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구단 역시 수익성 문제에 직면했지만, 플래그의 영입은 그 부담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곧바로 경쟁력을 갖추려는 댈러스의 핵심 전력으로, 지난 시즌 부상으로 흔들린 39승 43패의 성적을 만회하려는 구단의 의지를 반영한다. 그는 앤서니 데이비스(10회 올스타), 센터 데릭 라이블리 II와 대니얼 개포드, 포워드 PJ 워싱턴, 나지 마샬, 케일럽 마틴 등과 함께 프런트코트를 구성할 예정이다.
플래그는 “전설적인 선수들 옆에서 배우고 싶다. 이 기회를 통해 많이 흡수하고 성장하고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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