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의 스타 플레이어 존 람(Jon Rahm)이 약 4개월간의 긴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6 LIV 골프 시즌 개막전까지 모든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즌 조기 마감과 장기 휴식을 선택한 이유
람은 지난주 자신의 고국인 스페인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스페인 오픈에 출전하여 공동 9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 성적 덕분에 그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56위까지 끌어올리며 DP 월드 투어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는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2025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람은 골프 전문 매체 ‘텐 골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3개월 이상 쉬어본 적이 없지만, 이번 휴식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종목의 운동선수들은 모두 이런 휴식기를 갖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로서, 또 남편으로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휴식 기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진다면 내년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승 없었던 2025년과 DP 월드 투어 자격
올해 LIV 골프로 이적한 람은 시즌 통합 개인전 우승과 팀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전통적인 프로 투어에서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스페인 오픈 출전은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BMW PGA 챔피언십, 라이더컵에 이은 그의 올 시즌 네 번째 DP 월드 투어 공식 출전 기록이었다. 이로써 람은 2026년에도 DP 월드 투어 멤버십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출전 요건을 충족하게 되었다.
DP 월드 투어와의 불투명한 미래
최소 출전 요건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LIV 골프 소속인 그의 DP 월드 투어에서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람은 현재 같은 리전 XIII(Legion XIII) 팀 소속인 티럴 해튼(Tyrrell Hatton)과 함께 DP 월드 투어가 부과한 벌금 및 징계에 대한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이 항소 절차 덕분에 두 선수는 지난달 열린 라이더컵에 유럽팀 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다.
라이더컵이 끝난 현재, 이들의 항소가 언제 최종적으로 심리될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람과 해튼이 항소에서 패소할 경우, 2027년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다음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부과된 벌금을 모두 납부해야만 한다.
과거 람은 이 벌금을 납부할 의사가 없음을 여러 차례 내비쳤으며, 지난 BMW PGA 챔피언십에서는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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