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드라마와 논란의 승부
잉글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5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5)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과정에서 극적인 동점골과 논란이 된 연장전 페널티킥이 모두 펼쳐지며 경기장은 뜨거운 감동과 논쟁으로 가득했다.
잉글랜드는 화요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뒤, 연장전 의문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일요일에 열릴 결승전에서 독일-스페인전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 흐름: 이탈리아의 선제골과 잉글랜드의 추격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 바르바라 보난세아가 전반 33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이탈리아는 후반 6분 추가시간까지 리드를 지켰다. 첫 유로 우승을 노리던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결승행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이탈리아 골키퍼 라우라 줄리아니가 크로스를 걷어낸 공이 잘못 전달되면서, 교체 투입된 19세 미셸 아예망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예망은 8강 스웨덴전에서도 승부차기를 이끌어내는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단 한 차례 국가대표 경력만 있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연장전, 논란의 페널티킥과 결승행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경기가 승부차기로 넘어가는 듯 했던 순간, 심판이 잉글랜드의 베스 미드와 이탈리아의 에마 세베리니 간의 접촉을 문제 삼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판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클로이 켈리가 페널티킥을 차고, 골키퍼에 막힌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2022년 대회에 이어 2연속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독일이 결승에 오른다면, 2022년과 같은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변수가 많은 만큼 이번 결승 역시 예측불허다.
‘믿을 수 없는 여정’…잉글랜드 선수들의 소감
잉글랜드 수비수 알렉스 그린우드는 경기 후 “정말 혼란스럽다. 지금은 이 모든 걸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끝까지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자랑스럽다. 마지막 골이 언제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다”고 말했다.
그린우드는 6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 중이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모든 대회를 비교할 수 없다. 그저 이 순간만이 머릿속에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실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지금은 일단 일요일 결승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험난했던 스위스 여정
잉글랜드의 스위스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네덜란드와 웨일스를 꺾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스웨덴에 0-2로 뒤지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거쳐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이탈리아전에서도 전반 34분 실점한 후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고, 결국 연장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다운 경기력이었다. 항상 결승까지 오르는 기대감과 압박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냈고 그 보상을 받았다”고 자부했다.
결승전 준비…‘회복이 관건’
잉글랜드는 연장과 승부차기가 반복된 2연전을 치른 만큼, 선수들의 회복이 결승전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그린우드는 121분 만에 교체됐고, 로렌 제임스 역시 부상 우려가 나왔다.
이제 잉글랜드는 결승 진출 확정 후 휴식을 취하며, 독일-스페인전 승자를 지켜보게 된다. “오랜 경험에서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회복”이라고 그린우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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