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10월 2025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미래 기술의 현주소와 일자리 지형의 변화

지난 10년간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은 연구 논문 속 개념을 넘어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음성 비서, 추천 엔진,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등 현대 기술의 핵심에는 AI가 있으며, 머신러닝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학습해 이러한 시스템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듭니다.

이제 이 기술은 IT 기업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의료, 금융, 교육,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효율성 증대, 의사 결정 과정 개선,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AI와 머신러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수요는 관련 기술을 갖춘 학생과 전문가들에게 수많은 직업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동일한 개념으로 혼동하곤 합니다. 두 분야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지능형 시스템의 서로 다른 측면에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는 각 분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직무가 있으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지능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더 넓은 개념의 분야입니다. 여기에는 추론, 문제 해결, 계획, 언어 이해 등의 능력이 포함됩니다. AI 전문가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패턴을 인식하며, 인간이나 다른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AI는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NLP),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기술을 포괄합니다. AI 분야의 커리어는 지능형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에 AI 기술 통합, 새로운 알고리즘 연구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의료, 제조, 교육, 운송 등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머신러닝(ML)이란 무엇인가?

**머신러닝(ML)**은 인공지능의 하위 집합으로,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명시적으로 프로그래밍되는 대신, 더 많은 데이터에 노출될수록 시스템의 성능이 향상되는 방식입니다. 머신러닝은 추천 시스템, 사기 탐지, 음성 인식, 예측 분석과 같은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사용됩니다.

머신러닝 전문가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고, 예측 모델을 개발하며,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 분야는 고도의 기술 전문성이 필요하며 프로그래밍, 통계, 데이터 분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됩니다. 즉, AI가 ‘지능형 시스템 구축’이라는 광범위한 목표를 추구한다면, ML은 그 시스템이 ‘학습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높은 수요와 유망한 직업 전망

AI와 ML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며 유망한 직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AI 전문가는 AI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시스템 아키텍트, 연구 과학자 등으로 활동하며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시스템, 로봇 등을 위한 지능형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머신러닝 전문가는 ML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 NLP 엔지니어 등의 직책을 맡아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대규모 데이터의 트렌드를 분석합니다. 미국, 싱가포르, 독일, 영국, 인도 등 기술 강국들은 이 분야의 숙련된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신입에게도 높은 수준의 연봉과 기회가 제공됩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두 분야 모두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생성형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충격: 인디드(Indeed) 보고서 심층 분석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같은 혁신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Indeed)의 하이어링 랩(Hiring Lab)이 발표한 ‘업무 현장의 AI(AI at Work)’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조명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일자리의 약 25%가 생성형 AI로 인해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분석된 5,350만 개의 채용 공고 대다수는 “중간 수준의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직업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보다는, 생성형 AI의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화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AI 모델 도입 전략과 근로자의 새로운 기술 습득 노력이 모두 중요합니다.

인디드의 ‘GenAI 기술 변환 지수(GSTI)’

보고서는 ‘GenAI 기술 변환 지수(GSTI)’라는 독자적인 지표를 개발하여 생성형 AI가 특정 기술이나 직무 수행 방식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측정했습니다. 이 지수는 단순히 ‘대체 가능/불가능’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각 기술이 요구하는 인지적 능력신체적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변화의 스펙트럼을 제시합니다.

GSTI는 특정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 인지적 추론, 응용 지식, 실용적 판단을 요구하는지와 생성형 AI가 이를 얼마나 잘 복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동시에 해당 기술이 물리적인 실행을 필요로 하는지(현재 생성형 AI의 범위를 벗어나는 영역)도 고려합니다.

4가지 기술 변환 영역: 직무의 미래를 예측하다

인디드 연구팀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등록된 채용 공고에서 추출한 2,884개의 공통 직무 기술을 GSTI에 적용하여, 생성형 AI로 인한 기술 변화 가능성을 4가지 영역으로 분류했습니다.

  • 최소 변환 (40%): 인간의 물리적 수행이 필수적이거나 생성형 AI의 추론 능력이 미치지 못해 큰 변화가 없을 기술. 환자 돌봄, 직원 관계 관리, 네트워크 관리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보조 변환 (19%): 생성형 AI가 일반적인 지원은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인 기술. 교육, 작문, 법률 해석 등이 포함됩니다.

  • 하이브리드 변환 (40%): 생성형 AI가 대부분의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나, 정확한 결과물 도출을 위해 인간의 감독이 여전히 중요한 기술. 의료 코딩, 교정, 여행 계획 등이 예시입니다.

  • 완전 변환 (1% 미만): 생성형 AI가 독립적으로 정형화된 과업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 기초 수학,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미지 분류 등 19개의 기술이 여기에 속합니다.

분석 결과, 전체 기술의 40%가 ‘최소 변환’ 영역에 속하고 ‘완전 변환’은 1% 미만에 그쳐, 아직 대다수 직무 기술이 생성형 AI의 영향권 밖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2024년 초기 분석에서는 ‘완전 변환’으로 분류된 기술이 전무했으나, 1년 만에 19개로 늘어난 점은 생성형 AI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정교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직종별로 다른 AI의 영향력과 미래 전망

보고서는 직종별로 AI에 노출되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일반적인 채용 공고 하나에 포함된 기술 중 평균 46%가 ‘하이브리드’ 또는 ‘완전 변환’ 영역에 속했으며, 이는 최적의 조건에서 일반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의 거의 절반이 AI에 의해 재편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생성형 AI의 영향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종은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회계 순이었습니다. 반면, 간호, 보육, 건설 분야는 변화의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 기술의 81%가 ‘하이브리드 변환’에 속한 반면, 간호 직무 기술의 68%는 ‘최소 변환’에 해당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기술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직무의 DNA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와 여전히 인간 중심적으로 남을 업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변화하는 노동 시장의 요구에 맞춰 개인과 조직 모두가 끊임없이 적응해 나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