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9월 2025

X4 파마슈티컬스, 대규모 구조 조정 단행… 인력 50% 감축

희귀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X4 파마슈티컬스(나스닥: XFOR)가 핵심 임상 시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 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50%를 감축하고, 연간 약 1,3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핵심 임상 3상 집중을 위한 전략적 선택

X4 파마슈티컬스는 이번 구조 조정이 중등도 및 중증 만성 호중구 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WARD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데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보존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현금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덤 크레이그(Adam Craig) 이사회 의장은 “이번 조치는 운영을 합리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운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자원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회사는 가장 유망한 임상 자산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 개편 및 대규모 인력 감축

조직 개편과 함께 경영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사장직을 맡고 있던 존 볼폰(John Volpone)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임하며 회사 전반의 운영 및 사업 실행을 총괄하게 된다. 애덤 크레이그 의장은 임상 개발 부문을 직접 이끌 예정이다.

반면, 나타샤 토렌 최고법률책임자, 전 COO인 메리 디비아스, 마크 볼드리 최고상업책임자 등 다수의 고위 임원진이 회사를 떠난다.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아르베-엥겔스 박사 또한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하지만, 업무 인수인계 기간 동안은 회사에 남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상업화 관련 임원들이 퇴사함에 따라, 회사가 당분간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고 상업화 계획은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할 것임을 시사한다.

회사의 재무 상태 및 시장 현황

X4 파마슈티컬스는 면역 체계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핵심 후보 물질은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CXCR4 수용체 길항제 ‘마보릭사포르(mavorixafor)’로, 골수에서 혈류로 성숙한 백혈구의 이동을 촉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206만 달러이다.

하지만 회사의 재무 건전성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은 전무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23.09%, 순이익률은 -311.15%를 기록해 막대한 운영 비효율과 수익성 문제를 드러냈다. 부채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9.65에 달해 재무 레버리지가 매우 높으며, 파산 위험을 예측하는 알트만 Z-점수(Altman Z-Score)는 -8.81로 ‘위험’ 단계에 해당한다. 이번 구조 조정은 이러한 재무적 압박을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