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문화유산 탐방 (4)] 선사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살아 숨쉬는 '시흥 오이도 유적'
[시흥의 문화유산 탐방 (4)] 선사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살아 숨쉬는 '시흥 오이도 유적'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9.05.21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시흥 최상혁 기자] 선사시대 사람들은 주로 먹을 것이 풍부한 강이나 해안가 등에 모여 살았다. 실제로 오늘날 발견되는 선사시대 유적지도 바닷가와 강가 주변에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 주변에서 움집을 짓고 살았고 조개와 물고기 등을 먹었으며 토기, 뗀석기 등의 도구도 만들었다. 당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은 석기시대 유물들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시흥 오이도에 선사시대 인류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유적지가 있다. 바로 사적 제441호로 지정된 '시흥 오이도 유적'이다.

오이도 유적 발굴 현장 [문화재청 제공]
오이도 유적 발굴 현장 [문화재청 제공]

오이도 유적은 60년대에 고고학자 윤무병 교수가 오이도 북쪽 구릉에 안말(배다리) 패총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된다. 패총(貝塚)은 조개무덤이라는 뜻으로 석기인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중요한 생활유적이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80년대 이후 서울대박물관 등에서 여러 번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거치며 수많은 유물과 유적을 발견된다. 곳곳에서 패총과 화덕, 유구, 온돌 등을 발굴됐으며 석기와 철기시대의 덧띠토기, 삼국시대 두드림무늬토기, 신라 말기의 도장무늬토기, 어망추 등 유물도 발굴되었다.
 

출토 유물 [문화재청 제공]
출토 유물 [문화재청 제공]

이렇게 오이도 유적은 실로 대단한 가치를 지닌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이도 개발사업으로 인해 오이도 유적지는 훼손 위기를 겪게된다. 실제로 수자원공사의 시화지구 개발로 인해, 소래벌, 신포동, 가운데살막 등 패총 유적지가 완전히 유실되고 말았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에 오이도 주민들이 직접 보존 활동에 나섰다. 주민과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귀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뭉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오이도 선사유적 보존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보존 운동을 더 체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또한, 대책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발굴조사, 문헌 조사, 학술대회 개최로 자료를 수집하게 되었고, 2000년에는 여러 공문을 정부에 보내어 호소하였으며 법적 대응도 병행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전경 [시흥시 제공]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전경 [시흥시 제공]

이러한 대책위의 노력 끝에 오이도 유적은 2002년 국가사적 제441호로 지정되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후에도 유적지는 국가의 지원하에 보존과 정비를 거쳐, 작년 2018년에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 문을 열게 된다.

공원은 약 335,859 m2의 면적으로, 다양한 조형물과 움집, 발굴터, 사냥터 등이 조성되었고 패총전시관, 박물관 등도 설립되었다. 또한 주변에는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빨강등대, 함상전망대 등 오이도의 관광명소도 연계되어 있다.

불을 피우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 [시흥시 제공]
불을 피우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 [시흥시 제공]
움집과 원시인 조형물 [시흥시 제공]
움집과 원시인 조형물 [시흥시 제공]

유적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공원내 야영마을과 선사체험마을에서 움집 등에서 직접 며칠을 묶으면서 원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데 원시 도구로 불도 피우고 음식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체험으로 원시인 생활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오이도는 선사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으며 오늘날에는 시흥의 자랑스러운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은 소중한 지역 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시흥 시민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2019년)에는 '오이도 박물관'도 새롭게 개관한다. 그동안의 오이도 발전의 성과와 연구 및 발굴 그리고 시흥 의 노력을 집대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 가꾸어 만든 오이도는 지금도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