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문화유산 탐방 (2)] 시흥 대표 민속놀이 새우개 장승놀이
[시흥의 문화유산 탐방 (2)] 시흥 대표 민속놀이 새우개 장승놀이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9.04.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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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전통사이, 전승에 대하여
시흥 포리 새우개 장승/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시흥 포리 새우개 장승/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오시흥 최상혁 기자] 시흥시 포동은 천일염 생산지인 소래염전과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도자기 가마터와 유적지, 경기도 유일한 내만 갯골 등도 형성되어 있어 구수한 옛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포동의 중심에는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진 '새우개 마을'이 있다. 새우개 마을은 국시랑과 능골을 거쳐 미산동 구시미를 왕래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고개를 뜻하는 새고개(한자로는 신현)으로 불렸다가 후대에 점점 새우개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60년대에는 하천에 따라 배가 드나들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주민들 대부분이 염전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오랫동안 특별한 업종에 종사하며 주민들은 다채로운 마을 행사와 놀이로 화합을 도모했다.

새우개 마을에는 오랫동안 음력 정월 초와 칠월 초에 마을 제사인 동제와 도당굿을 행했다. 또한 이와 함께 마을만의 독특한 놀이인 '새우개 장승놀이'를 하였다. 이러한 전통 마을 의식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고려 말기부터로 추정될 뿐이다.

새우개 마을의 중앙에는 고목인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서있는데 오이도에서 불어오는 액운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나무 사이에는 당집이 있는데 오랫동안 마을 제사 의식과 장승놀이를 거행했다고 한다.

당집에는 신령이 깃든 소당아가씨를 비롯해 여러 신을 모셨다. 그리고 이들 신에게 마을의 복을 빌기 위해 돼지를 잡고 다양한 고기와 술, 생활용품 등을 제물로 올렸다고 한다.

아쉽게도 현재 도당굿은 전해지지 않으며 도당제 역시 단절 기간을 몇번 겪어왔다. 당집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을 각각 동편마을과 서편마을로 나눴는데 이들 두 마을은 각각 마을에 장승을 세웠다.

북방축귀대장군(北方逐鬼大將軍)/ 뷰티풀 시흥 제공
북방축귀대장군(北方逐鬼大將軍)/ ⓒ뷰티풀시흥

동편마을에는 동방축귀대장군(東方逐鬼大將軍), 서편마을에는 북방축귀대장군(北方逐鬼大將軍)을 세웠는데 이 장승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서 나쁜 귀신을 몰아내주고 마을의 안정과 풍년을 가져왔다고 한다. 두 마을 주민은 장승을 세우는 놀이를 통해 춤을 추고 즐기며 우의를 다졌다고 한다.

새우개장승놀이는 1991년 제7회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시흥시를 대표하는 민속놀이로 출전한 적이 있으며 '새우개장승놀이민속보존회'가 설립되어 보존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마을 주민의 생업기반이 쇠퇴하며 포동새우개도당제와 새우개장승놀이도 위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새우개 도당제는 2006년 이후, 약 12년만인 작년 2018년에 다시 열렸다.

1991년 제7회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시흥문화원 제공
1991년 제7회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시흥문화원 제공

점차 이제는 당제와 놀이를 진행해본 당주 및 마을 주민도 고령에 가까워 전통 의식도 끊길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특별한 지원책과 관심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오랜 전통을 가진 포동과 새우개 마을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주변에는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신도시가 건설되는 등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새우개 마을의 전통의 운명은 아득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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